하느님,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의연함을 주시옵고,
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고,
그리고 이 두가지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.
신학자 니버(reinhold niebuhr)의 기도란다.
죽기 전에 이런 지혜가, 용기가, 의연함이 나에게도 생길까..
매일매일 이렇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싶다.
나를 위로 하는 날
이해인
가끔은 아주 가끔은
내가 나를 위로 할 필요가 있네
큰일 아닌데도
세상이 끝난 것 같은
죽음을 맛볼 때
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
나의 허물과 약점들이
나를 잠 못들게 하고
누구에게도 얼굴을
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
문 닫고 숨고 싶을 때
괜찮아 괜찮아
힘을 내라구
이제부터 잘 하면 되잖아
조금은 계면쩍지만
내가 나를 위로하며
조용히
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
내가 나에게 조금 더
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
동그란 마음
활짝 웃어주는 마음
남에게 주기 전에
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
위로의 선물이라네
우연히 마주하게 된 시였는데 순간의 위로로 다가왔다.
그래. 괜찮아. 다독이고 싶은 날
스스로 위로해도 용서받을 듯한 너그러움이 있다.
가끔 아주 가끔이란다. =.=